집 안에 불을 지르고 차까지 부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과 말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나가버리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골목길에 소방차 여러 대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멈춰서있고,
주민들 수십 명이 집 밖으로 나와 대피해있습니다.
지난 3일 밤 11시 10분쯤 서울 녹번동의 한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난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쾅쾅 소리 났었고요. 안에서 폭발하는 소리는 아니었고요. 라이터 같은 거 한번 터졌던 거 같아요"
불은 집주인인 67살 여성 박 모 씨가 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편과 말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나가버리자 홧김에 집 안 화장실에 옷가지를 모아 놓고 불을 붙였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박 씨는 불을 지른 뒤 분이 풀리지 않자, 구급차 운전 일을 하는 남편의 구급차까지 망치로 부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
- "남편하고 다툼이 있어서 화가 나서 그랬다는 것이고요. (집 전체에) 불을 지를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욕실에서 (남편) 옷을 태우는 동안에…."
경찰은 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불을 지른 자세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