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 폭발 사고 원인에 대해 저장조 내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한화케미칼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원청인 한화케미칼의 무리한 작업 지시와 작업 전 가스 누출 측정은 제대로 했는지 등 공정상 문제점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이 수사 대상이다.
앞서 지난 4일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폐수저장조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한화케미칼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사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저장조 내부에서 가스가 자체적으로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당초 저장조 상부의 배관 용접 과정에 발생한 불티가 누출된 가스에 옮겨 붙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한화케미칼 측은 사고 현장에서 불꽃이 발생하지 않는 아르곤 용접작업이 진행중이었다고 진술했다. 한화케미칼 안전 담당자가 작업 전 가스 누출 여부를 측정했을 때 가스 누출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점도
사고 유가족들은 사고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9시16분께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나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사망하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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