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공격하는 물고기로 알려진 식인 물고기가 잇따라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습니다.
'17㎝ 크기의 피라니아 3마리'와 '30㎝의 레드파쿠'라는 물고기 1마리인데요.
지금의 크기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 자라고 알을 낳는다면,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골의 한적한 호수에 식인물고기가 등장한다는 내용의 영화 '피라니아'.
닥치는 대로 사람을 공격합니다.
이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강원도 횡성의 한 저수지에서 아열대 어종인 피라니아가 발견된 겁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육식물고기인 피라니아가 발견된 저수지입니다. 현재는 가뭄으로 이렇게 수위가 바닥까지 내려갔지만, 장마철이 지나면 피라니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이 곳에서 발견된 열대어는 두 종류로,
17cm 가량의 피라니아는 날카로운 삼각형 이빨을 가지고, 최대 30∼40㎝까지 자랍니다.
또, 30cm 크기의 레드파쿠 역시 최대 1m까지 자라며 사람을 공격하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원 횡성군 관계자
- "완전히 순수 새 물로 우수(빗물)와 지하수만 담수 되었기 때문에 누가 인위적으로 넣은 거죠."
피라니아와 레트파쿠는 한번 산란하면 최대 3~4천 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낚시꾼
- "장마철에 비가 와서 넘치면 산란했으면 다 퍼져버려요. 배스하고 블루길 겨울에 못 산다고 했잖아요. 그거 다 깨졌잖아요."
환경부와 횡성군은 조만간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