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명 '오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한 달간 서울 시내에서 집중 단속을 벌였는데 업주 등 36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한 쌍의 남녀와 함께 방 안 곳곳에서 피임기구와 세면도구가 발견됩니다.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휴대전화 보니까 손님 받았던데 오늘 몇 명 받았어요?") "한 명이요."
공구로 오피스텔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서둘러 옷을 입는 성매매 여성이 발견됩니다.
업주 26살 최 모 씨 등 120여 명은 오피스텔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인터넷 광고로 성매수 남성을 모집한 뒤 사전에 만나 돈을 받고 성매매 여성이 있는 오피스텔로 안내했습니다.
미성년자를 고용하는가 하면 성매매 전 만나는 장소를 수차례 바꿔 경찰의 단속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성매매 전) 따로 연락이 와서 개인적으로 보는 건데… 13만 원 정도 받았는데요."
지난 6월 한 달간 서울 시내에서 오피스텔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된 곳은 51개의 오피스텔 144개 업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단속 건수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번 단속에 적발된 성매매의 70%는 오피스텔이 밀집한 강남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
경찰은 최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외국인 성매매여성 등 35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