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보복운전이 사회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보복운전 방지책으로 문신 팔토시까지 등장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보복운전 방지용 문신토시: 아무도 시비걸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다. 팔에 밀착되는 토시 위에 문신 무늬가 그려져 있다. 마치 피부에 문신을 새긴 것 처럼 보인다. 차창문을 내리고 문신 무늬가 그려진 팔을 올려놓으면 보복운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문신토시’를 본 네티즌들은 “기막힌 아이디어 상품이다” “꼭 한번 착용해보고 싶다” 는 반응을 보였다.
개당 1000~2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문신토시를 판매하고 있는 F업체 관계자는 “몇 해 전부터 이미 있었던 상품인데, 요즘 워낙 보복운전이 이슈라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얼떨떨해 했다.
‘문신토시’가 관심을 끌 정도로 보복운전이 빈발하고 있지만 보복운전을 막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미안하거나 고마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는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보복운전은 감정 싸움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재성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비상 깜빡이나 창문열고 손 흔들기를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습관이 운전자간 오해의 소지를 막을 수 있다”며 “운전하다가 화가 욱 나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보복운전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행위”라며 “보복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결국 사회구성원의 사회적 규칙에 대한 자기판단과 자기억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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