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2년 6개월 만기 출소, 유명인 최초 ‘전자발찌’ 부착…“신중하고 바르게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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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이 2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된 지 2년 6개월만인 10일 오전 9시 15분께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일반 재소자는 오전 5시에 출소하지만 성범죄 관련 재소자들은 전자발찌 착용 및 교육 등으로 출소 시간이 다소 늦어졌다.
이날 수척한 모습으로 출소한 고영욱은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고영욱은 “먼저 모범이 돼야 할 연예인이었던 사람으로서 큰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2년 반 동안 물론 힘들기도 했지만 이 곳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살았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영욱은 “이제부터 내가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있겠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에게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고영욱은 연예계 복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옷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고영욱의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부착됐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2013년 12월 고영욱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형 등을 선고했다.
이에 고영욱은 출소한 후에도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 5년 그리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이 추가로 시행된다.
국내 유명인 중 전자발찌를 착용한 사례는 고영욱이 처음이다.
고영욱 출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영욱 출소, 어머님께 효도하길” “고영욱 출소, 정신 차렸겠지” “고영욱 출소, 좋은 모습 보여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