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엔 주인에게 엽기적으로 학대당한 반려견얘기입니다.
생후 3개월 밖에 안 된 강아지가 주인이 휘두른 도끼에 머리를 찍혔는데요,
동물학대 특히 이런 엽기적인 학대는 범죄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마 한가운데 상처가 길게 났습니다.
한쪽 다리는 휘고 등엔 상처가 깊게 패였습니다.
태어난지 3개월 된 백구 용천이.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주인에게 도끼로 머리를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9일, 이렇게 크게 다친 용천이는 동물보호단체가 주인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구출됐습니다.
(현장음) "당신네들 어디서 왔어요? 내가 개를 학대했나요? 버렸나요? 밥 잘먹고 산책 잘하고 왔는데. 치료 원하지 않습니다. 주인이 없는 것도 아니고 주인이 있는데."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주인은 용천이의 머리를 도끼로 찍은 후 그 상처 사이로 강아지에겐 치명적인 포도즙까지 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원 / 담당 수의사
- "도끼로 찍혀서 난 외상이 있었고 가슴 쪽엔 쇠꼬챙이로 찍혀서 난 창상이 하나 있었고요. 포도는 강아지가 섭취했을 때 신장을 망가뜨리는 신부전이 올 수가 있어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용천이는 일주일 전 이 동물병원에 입원했는데 심각한 장염까지 걸려서 이곳에서 격리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 인터뷰 : 임희진 / 동물보호단체 '케어' 국장
- "동네 분들한테 이야기 듣기로는 이미 그 학대가 비일비재하게 매일 일어나고 용천이 비명을 괴로워서 못 듣겠다고."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인 용천이, 퇴원하면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줄 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