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 전쟁…'HDC신라·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승리'
↑ 서울 시내 면세점/사진=MBN |
'황금티켓'으로 불린 서울지역 신규 대형 면세점 특허권 2장을 놓고 벌인 대기업 간 싸움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그룹 계열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대기업군에서 경쟁에 가세했던 신세계디에프, 현대디에프,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등 5곳은 자동 탈락했습니다.
서울지역 중소면세점 신규 면허는 SM면세점이, 제주지역 중소면세점 신규 면허는 제주관광공사가 각각 따냈습니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서울 3곳과 제주 1곳 등 4곳의 신규 면세점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정확한 실사와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면세점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장은 "공개된 평가기준표에 의해 5가지 요소를 충실히 평가해 점수를 많이 획득한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관리운영능력 경영에 관한 재무능력,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여도 상생협력을 위한 부분들이 우수한 업체들을 위주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기업 부분의 2위와 3위 격차에 대해 "구체적인 점수 차이는 기억을 못하겠지만 그렇게 박빙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차장은 연말에 특허기간이 종료되는 면세점 등에 대해서는 "공정한 절차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면세점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거쳐서 지금의 수준이 적정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신규 면세점 입찰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바람을 타고 면세점이 성장 정체기를 맞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되면서 대기업들의 격전장이 됐습니다.
서울지역 대기업군 일반경쟁입찰에 대한 결과에 따라 유통 시장의 지형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 초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신규 면세점 설립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서울지역 대기업군 입찰에는 신세계디에프,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이랜드, SK네트웍스, 현대DF, 한화 등 7개사가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지역 중소·중견기업군 입찰에는 세종면세점, 유진디에프앤씨, 청하고려인삼, 신홍선건설, 파라다이스, 그랜드동대문디에프, 서울면세점, 중원산업, 동대문듀티프리, 에스엠면세점, 하이브랜드듀티프리, SIMPAC, 듀티프리아시아, 동대문24면세점 등 14곳이 경쟁을 벌였습니다.
제주지역 중소·중견기업군 입찰에는 제주관광공사, 엔타스듀티프리, 제주면세점 등 3곳이 참여했습니다.
입찰 업체들은 대부분 대표들이 심사과정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심사위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관세청, 중소기업청 등의 정부위원과 학계,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에서 선발된 민간위원 등 1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6개월 이내에 매장 시설과 인력, 전산시스템을 갖춘 뒤 관세청으로부터 특허장을 배부받아 영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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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2박3일간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신규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심사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