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사태가 오늘로 17일째인데요.
가족들은 아프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무사귀환을 염원했습니다.
한편 아프간에서 두 번째로 희생된 고 심성민씨의 영결식이 분당 서울대학병원에서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가족들이 아프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기자]
예. 피랍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족들의 간절함도 더욱 커져가고 있는데요.
가족들은 오늘 오전 '아프가니스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21명의 자식과 형제들을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16명의 피랍자 가족들이 이곳 사무실에서 발표한 호소문에서 아프간에 있는 피랍된 가족들이 모두 가족품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억류돼 있는 21명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민족와 종교, 국가를 초월해 사랑을 실천하러 간 사람들이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이어 가족들은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방문해 피랍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협조해줄 것을 호소하며 호소문을 전달했습니다.
[질문2]
고 심성민 씨의 영결식이 있었죠?
[기자]
고 심성민 씨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11시 분당 서울대학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있었습니다.
하늘도 고인의 가는 길을 애통해하듯 하염없이 비를 뿌리는 가운데 30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고 심성민씨의 영결식은 샘물교회 이희영 목사의 사회 아래 추모예배 형식으로 치러졌는데요,
고인의 짧은 생애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울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영결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특히 비보를 접한 후 실신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심씨의 어머니가 오열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고 심성민씨의 시신은 영결식을 마친 뒤 시신을 기증하기로 한 혜화동 서울대학병원으로 떠났습니다.
심씨는 평소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한 샘물교회 사랑부에서 교사로 활동했었는데요,
심씨가 평소 돌봐온 제자가 끝까지 고인이 떠난 자리를 뜨지 못하고 발을 구르며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영결식에는 고 배형규 목사의 형 배신규 씨등 피랍자 가족들도 참석해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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