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 앱을 이용한 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해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는데도 별다른 규제는 없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장한 남성 4명이 손에 방망이를 들고 모텔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속옷 차림의 남성을 쫓아가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놀랍게도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이른바 조건 만남을 미끼로 피해 남성들을 유인한 겁니다."
지난 3일에도 전북 전주에서 조건 만남을 하자며 남성을 유인한 다음 돈을 뺏은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치밀하게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피의자는 모두 여고생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채팅 앱에서) 20살이라고 만남을 갖자고 해서 만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18살이더라고요."
이처럼 '채팅 앱'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규제는 없습니다.
10대 청소년도 가입절차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희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감
- "청소년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채팅 앱이) 성인 인증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채팅 앱이 편리한 의사소통을 넘어 빗나간 10대들의 돈벌이 창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