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한참 기승을 부릴 때 메르스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44살 김 모 씨가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허위 사실을 퍼뜨려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면 응분의 책임을 지우겠다는 의지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의 한 종합병원.
지난달 12일 메르스 공포가 확산할 당시 이 병원에 환자가 발생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환자가 40% 이상 줄었습니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메르스 폐쇄 병원이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오 / 새통영 병원장
- "유언비어로 인해서 저희 병원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하니까 과연 우리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들이 다 헛되어지는 것인가 하는…."
헛소문의 진원지는 44살 김 모 씨.
김씨는 해당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병동을 폐쇄했다는 허위 사실을 SNS에 올린 겁니다.
당시 병원장은 유포자를 검거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서를 냈고 김 씨는 메르스 허위 사실 유포로 전국에서 처음 구속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저의 잘못된 정보로 말미암아 경제적, 정신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통영 시민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메르스 허위 유포에 따른 고발과 진정은 전국에서 44건이 발생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시간이 지나도 메르스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