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순창 등 지난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 경기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12일 행정자치부는 5월 초부터 7월 초까지 17개 시도의 주 단위 주요 지역경제지표를 조사한 결과 평택과 순창 등지에서 메르스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경기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0일 국내 최초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던 평택시는 메르스 발생 이후 6월 첫주 기준 대형 소매점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7%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서서히 오름세를 보여 7월 첫주에는 101.4% 수준까지 회복됐다. 물가 상승분에 따른 조정을 거치지 않은 자료지만 경기회복을 뚜렷이 나타내주는 수치다. 또 확진자 발생으로 마을 전체가 격리되었던 순창군의 경우 대표적 관광지인 강천산 방문객 수가 6월 둘째주 전년 같은 기간의 22.7%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6월 둘째주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7월 첫주 방문객수가 전년 동기대비 128% 수준까지 늘어났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 입장객 수도 7월 첫주에는 전년동기 수준을 넘어 섰고 부산 자갈치 시장은 6월 둘째주 일일 방문객 수가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900명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첫주에는 작년의 92% 수준인 7900명까지 증가했다. KTX 열차이용객 수도 7월 첫주에는 메르스 발생 전(5월 둘째주
한편 백화점 3사의 전국단위 주당 매출액은 메르스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6월 첫째주부터 셋재주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15.7% 적었지만 6월 마지막주와 이달 첫주에는 작년 매출액의 99.3%까지 회복됐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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