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인하고 계신 XX 일당과의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다보니 피해자들이 본인 상대로 고소·고발 접수했어요. 무고가 증명 안되면 본인책임도 15%정도 전가됩니다.”
12일 경찰청·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phishing-keeper.fss.or.kr)를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온라인 체험관 ‘그놈 목소리’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와 범행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사기 피해를 미리 막자는 취지에서다.
그놈 목소리 코너에서는 검·경 수사관이나 금감원 직원, 은행 직원 등을 사칭한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 21건이 올라와 있다.
녹취 파일에선 “전부 녹취되고 있으니 절대로 거짓이나 허위진술을 하면 안 된다”, “지금 당장 중앙지검으로 출석하라”는 등 협박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주변이 시끄러운데 녹취에 방해가 되니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라”는 식으로 피해자를 일행과 떨어뜨려 놓거나, “소지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으면 본인 계좌가 확실하겠냐”는 식으로 범행 대상 통장을 찾는 질문 등 다양한 범행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경찰청은 해당 사이트에 경찰청 보이스피싱 피해신고, 사이버범죄 신고 메뉴 추가해 빠른 피해 처리를
그밖에 피해 예방 등 금융사기와 관련한 다양한 동영상·뉴스와 웹툰·UCC 등도 올라와 있다. 피해자나 피해를 당할 뻔한 소비자가 새로운 녹음파일도 신고할 수 있다. 13일부터 9월 12일까지 두달간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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