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함께 북상한 제9호 태풍 ‘찬홈’이 경남에도 최대 400㎜에 육박하는 많은 비를 뿌렸다.
창원기상대는 13일 오전 10시 현재 지난 11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이 지리산 398㎜, 산청 299.5㎜, 하동 146.6㎜, 남해 102㎜, 창원 82.3㎜ 등 지역별로 10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은 일부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으나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오전에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고 기상대는 예보했다.
이번 비로 경남지역에서는 경사면 일부가 무너지고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나 대부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청군 금서면 특리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에서 길이 45m, 높이 1m 경사면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인근 금서면 자혜리 자혜마을 입구 국도 15호선에서 돌이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통영시 용남면에서는 0.9t급 어선 1척이 뒤집어졌고 1t급 어선 1척은 파도에 휩쓸려갔다.
창원시 사파동과 동읍 일대 1170여구에선 2시간여 정전됐다가 복구됐다.
밀양시 삼랑진읍 한 빌라에서는 벽면 외장재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재해 당국이 응급조치를 했다.
김해시 부원동에서는 주상복합공사장 가림막
이밖에 산청군 생초면과 창원시 성산구 안민동, 사천시 벌리동 등 지역에서 가로수 30여 그루가 뽑히거나 부러졌다.
창원기상대는 “오전에 비는 그치겠지만 바다 물결이 1∼1.5m로 너울이 높아 해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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