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나이롱 환자`, 수억대 보험금으로 즐기다 `덜미`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40대 ‘나이롱 환자’가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가벼운 증상인데도 꾀병을 부려 장기간 입원하고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백모(42)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백씨는 진주와 사천 지역 7개 병·의원을 옮겨 다니며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582일 간 31차례에 걸쳐 입원하고 보험금을 청구해 3억74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병원 진료나 입원에 앞서 2010년 3월부터 6월 30일까지 13개 생명·손해보험사에 16개 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하고 매달 100만원 상당의 보험료를 내며 계획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그는 위궤양질환, 지방간, 두통 등 통원치료가 가병운 증상인데도 일부러 과도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꾀병을 부리는 수법으로 병원에 입퇴원을 수십차례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씨는 보험금을 탄 후 중형 승용차량을 사들여 타고 다는 등 생활비와 유흥비로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