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났다 경찰에 검거된 30대 남성이 경찰 지구대에서 대기하던중 이상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차량 절도 및 폭행 혐의로 지구대로 이송된 변모씨(37)가 입술이 파래지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 13일 오전 6시 45분께 인천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변씨는 12일 오후 9시 5분께 서구 가좌동 한 편의점 앞에서 시동을 켜놓은 채 편의점으로 들어간 권모씨(37·여)의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났다 오후 9시 40분께 청천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에게 검거됐다.
검거 직전 변씨는 훔친 차량으로 산곡동 한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고, 인근 주택 옥상으로 올라가 소란을 피운 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차량과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주민을 돌멩이로 폭행했다.
검거 당시 변씨는 속옷과 셔츠만 입고 골목에 누워있었으며 경찰은 총기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오후 9시 43분께 철마지구대로 이송된 변씨는 수갑을 찬 채 대기하던중 입술이 파래지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9시 45분께 11
경찰은 “숨진 변씨의 양쪽 허벅지에 멍이 들어 있는데 건물 옥상에서 내려오다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14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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