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괌 공항에 착륙 중 미끄러진 대한항공 여객기가 여드레만인 13일 오후 2시53분 인천공항으로 귀환했다.
지난 5일 새벽 부산발 괌행 대한항공 여객기 KE2115편(B737-800)은 괌 공항에 착륙하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활주로를 일시적으로 벗어났다가 다시 활주로로 들어와 멈췄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 75명(유아 4명 포함)이 크게 놀랐으며 기체에 일부 스크래치가 생겼다.
그동안 괌 공항에 묶여 있던 여객기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기본 조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통보해 이날 승객을 싣지 않고 돌아왔다.
착륙 당시 여객기가 활주로를 우측으로 벗어났다 돌아오면서 엔진에 이물질이 빨려 들어가 팬 블레이드(엔진날)는 일부 교체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건이 비교적 간단해 여객기가 괌 공항에 더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고 NTSB가 판단한
사고 즉시 항공안전감독관을 현지에 파견했던 국토부는 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대한항공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