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피라니아로 한바탕 소동이 일었는데요.
문제는 피라니아 뿐 아닙니다.
외래종 개구리인 발톱개구리가 많은 대형마트에서 버젓이 팔리는데, 피라니아처럼 방생되면 큰 문제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 애완동물 코너.
마치 모형같은 색색깔의 개구리가 진열돼있습니다.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발톱개구리인데, 값이 싸 잘 팔립니다.
"이게 한 주에 거의 열 마리 정도 팔려요. 이게 원래 아프리카 개구리인데 중국에서 수입이 돼요."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마트에서 구입해온 발톱개구린데요, 문제는 이렇게 집에서 어항 속에 넣어키우다 함부로 방생했을 경우입니다."
지난 10일 충북 청주에선 방생된 발톱개구리가 토종 참개구리와 짝짓기 하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전채은 /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외래종을 함부로 키우다가 사육자들이 싫증이 나서 방류했을 때 변종이 될 수도 있고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일 강원도 횡성 저수지에서 발견된 외래종 피라니아도 관상용으로 들어왔다 방생됐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으로 자리잡은 포악한 붉은귀거북 역시 10여 년 전 관상용으로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외래종 중 수입이 금지된 일부를 빼고는 전혀 관리가 안 이뤄진다는 것.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나머지 종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저희가 관리하는 건 없어요, 지금."
아무 생각없이 들여와 팔고 버리는 외래종, 제 2의 피라니아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