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작년보다 19% 감소한 이유가…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상반기 117명에서 올해 22명(19%) 줄어든 95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교통사고 원인별로 살펴보면 졸음운전과 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망자는 올 상반기 5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5명보다 18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안전거리 미확보와 차량결함으로 인한 사망자는 올해 상반기에 각각 3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명씩 줄었다.
반면 과속으로 인한 사망자는 작년 상반기 13명에서 3명 증가한 16명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보면 화물차 사고 사망자가 작년 상반기 52명에서 9명 감소한 43명, 승용차는 작년 상반기 48명에서 6명 감소한 42명, 승합차는 지난해 15명에서 5명 줄어든 10명이었다.
사망사고 발생 시간대별로는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4%(42명)에 이르러 이 시간대 고속도로 주행 차량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졸음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국 고속도로 2782곳에 ‘졸음운전은 곧 사망’이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휴게소 간 거리가 먼 구간에 설치하는 ‘졸음 쉼터’를 올해 37곳에 추가 설치해 올해까지 모두 19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야간 빗길에도 잘 보이는 ‘하이-라인’(hi-line)을 연말까지 578㎞ 구간에 추가 설치하고 2016년까지 고속도로 6차선 이상 전 구간에 사용할 방침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를 ‘안전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졸음운전 현수막 설치, 졸음쉼터 등 안전시설물 확충, 잘 보이는 차선 hi-line 설치 등 다각적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