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 대학교수가 수년간 제자를 폭행해온 끝에 구속됐습니다.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인분까지 먹게 하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해온 것이 드러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카메라 앞에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을하고, 옆에서 다른 남성이 다가와 얼굴을 때립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 대학교수 52살 장 모 씨와 그 제자들이 29살 전 모 씨에게 수년간 가혹행위를 해온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해자
- "하루에도 계속 맞다 보니까 맞는 것에 있어서 저도 길들여지고 그냥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구나."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장씨는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 디자인 학회에 전씨를 취업시킨 뒤, 임금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면서 가혹행위를 해왔습니다."
장씨는 야구방망이로 전씨를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히는가 하면, 구타하는 상황을 인터넷TV로 지켜봤습니다.
급기야 자신과 사무국 제자들의 인분을 전씨에게 먹이기까지 했습니다.
전씨가 폭행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1억 여 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한 뒤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록 / 성남 중원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또 다른 폭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회사 돈의 흐름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경찰은 폭행 등 혐의로 장씨와 사무국 직원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