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사업자로 선정,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얼마나 저렴해?'
↑ 알뜰주유소 사업자로 선정/사진=MBN |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가 앞으로 2년 간 전국 알뜰주유소에 유류 제품을 납품하게 됐습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와 농협 등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사업자 입찰 결과 1부 중부권역은 현대오일뱅크가, 남부권역은 GS칼텍스가 각각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2부 시장 중 휘발유 부문은 한화토탈이 단독 입찰해 선정이 미뤄졌고 경유 부문은 현대오일뱅크가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1부 시장은 농협중앙회의 NH-오일과 고속도로 ex-오일 등에 저가의 석유제품을 공급합니다. 국내 석유제품 생산시설이 있는 정유사 등 유류공급사가 입찰 대상으로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3종의 유류를 직접 알뜰주유소에 공급·배송합니다.
2부 시장은 석유공사가 직접 휘발유와 경유를 현물로 대량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사업에서 현물을 공급해 줄 정유사나 유류수입사를 찾는 것입니다.
1부 시장은 다시 중부권역(경기, 강원, 충청), 남부권역(영남, 호남) 등 지역별로 나뉩니다.
이번을 포함해 네 차례에 걸친 사업자 선정에서 정유 4사 중 막내로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 유통망이 약한 현대오일뱅크가 모두 1부 중부권역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1부 남부권역은 그동안 GS칼텍스와 에쓰오일, SK에너지 등이 한 번씩 사업자로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GS칼텍스가 사업권을 획득했습니다.
2부 시장에서는 한화토탈이 과거 삼성토탈 시절 세 번 연속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이번에는 사업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한화토탈은 2부 시장 휘발유 부문 재입찰 시 다시 사업자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한화토탈을 인수한 한화그룹이 2부 시장 사업자로 선정되면 1999년 경인에너지 매각 후 16년 만에 다시 정유업을 재개하게 됩니다.
올해부터 변경된 입찰공고에 따라 이번 알뜰주유소 사업자 선정에는 최저가입찰제가 적용됐습니다.
계약기간도 당초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 선정된 사업자들은 오는 2017년 8월까지 알뜰
알뜰주유소는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묘한 기름값' 발언 후 기름값을 잡으려고 추진된 대표 정책이지만 도입 이후 기존 주유소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정유사 입장에서는 유통망 확보 외에는 큰 메리트가 없어 선두업체들은 입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