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비싸게 팔아준다고 속여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고차를 파는 사람뿐 아니라 차를 사는 딜러까지 속이는 이른바 삼각 사기 행위를 벌였는데요.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더니 주머니에 넣습니다.
52살 최 모 씨 등 일당 6명이 중고차 사기로 가로챈 돈을 찾는 모습입니다.
이들의 수법은 이른바 '삼각 사기'로 중고차를 파는 사람과, 차를 사는 딜러 두 명을 모두 속였습니다.
중고차 주인에게는 아는 딜러를 보낸다고 속이고, 딜러에게는 아는 동생이 차를 판다고 거짓말을 한 뒤,
자기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유도한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중고차 판매자)
- "처음 (중고차) 거래를 하는 거고, 현장에 온 사람은 수십 년을 거래한 전문가(딜러)인데… 둘을 갖고 논다는 그런 생각은 한 번도 못한 거죠."
이런 식으로 지난 2014년 말부터 최근까지 챙긴 돈은 2천3백만 원.
서울과 경남지역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5건의 수배가 내려진 것까지 포함하면 피해 금액은 1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5팀장
- "피의자들은 편취한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굴리고 골프장을 드나드는 등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4명 중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