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 상황'은 한 남자의 이중생활이 방송됐습니다.
석 달째 하숙생활을 하고 있는 60대 최명준(가명). 그는 대학생들 틈에서 묵묵히 밥만 먹고 방에 들어가는 것이 일상이었기에 아무도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가족은 있는지 등을 알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국내에서 내로라한 명문대를 졸업해, 대기업 임원이라는 사회적 지위까지 갖춘 엘리트 중 하나였습니다. 돈도 남부럽지 않게 벌었고, 집과 아내도 있었으나 그가 하숙생활을 한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내 강민자(가명)때문이었습니다. 20대 초반 연애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충실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요구는 끝이 없었습니다. 최명준은 아내의 바람에 따라 꿈을 접고 대기업에 입사했고, 아내의 요구로 이사직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마련한 고급 단독주택에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최명준이 구조조정으로 협력회사로 옮기게 될 것을 통보 받자, 아내가 최명준에게 무능력하다며 집에서 내쫓아 하숙생활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법원은 남편의 이혼 소송에 원고승소판결을 내렸습니다. 남편을 무시하고 돈 버는 사람으로만 인식한 것이 아내의 잘못이라 판결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