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발생한 수원 여대생 납치·살인 사건은 용의자가 자살을 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 쉽게 말하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됩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를 두고 우발적으로 살해했는지, 아니면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우발적인 범행?
경찰은 45살 윤 모 씨가 술에 취한 22살 김 모 씨를 성폭행 하려다 실패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인데다가 납치 당시 김 씨는 남자친구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해 장소가 쉽게 자신이 노출될 수 있는 사무실 건물 3층 남자화장실이란 점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팀장
- "성충동 욕구가 발동해서 성폭행 의도로 자기가 근무하는 3층 오피스텔 건물로 끌고 들어간 것으로…."
# 계획적으로 접근?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윤 씨가 범행 전 2시간가량 수원역 유흥가 도로를 차량과 도보로 왔다갔다 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또, 사무실 주차장으로 8번이나 차량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씨가 술에 취한 김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주변을 맴돌다 납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윤 씨의) 행위 자체를 보면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면서 주변을 탐색하고 그리고서 의사결정 고의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선택한 행위다…."
용의자와 피해자가 모두 사망한 가운데 이번 사건을 둘러싼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