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동물 화장장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과 사업주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사업주는 동물 화장장이 아니라고 하지만 주민들은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마을.
마을 어귀를 지나자 회색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2월에 시작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데,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동물 화장장이 들어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황 / 진건읍 송능기업인회 회장
- "외지로 들어가 있는 자리를 택해서 해야지 절대로 민가 밀집지역에는 들어서면 안 되는 화장장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보시다시피 남양주 시내에는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건물 관계자는 애완동물 호텔을 짓고 있는데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원래는 그(화장장을 만들) 생각을 하고 들어왔는데, 반대를 하니까 다른 거 준비하고 있어요. 다 강아지 호텔장이에요."
하지만, 주민들은 화장장 시설에서나 볼 수 있는 굴뚝이 설치돼 있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주민들과 건물 관계자 간의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관할 당국도 대책은 없습니다.
▶ 인터뷰(☎) : 남양주시청 관계자
- "등록 기준에 맞으면 등록을 하게끔 돼 있는 것 외에는 지역적으로 여론이 많고 그런 동향은 있지만, 특별히 말할 사항은 없습니다."
주민들은 다음 주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