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 머물던 환적 화물에서 2만 명이 넘게 필 수 있는 대마초가 적발됐습니다.
캐나다에서 타이베이로 밀거래되던 것들인데, 국제 수사공조로 덜미가 잡힌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세관의 마약견이 박스속을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부산신항의 환적 화물 속에 대량의 대마초가 있다는 타이베이 경찰의 첩보 때문.
하지만 밀봉된 깡통 속에 대마를 숨기면서 마약견도 대마를 찾아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안에 뭐 들긴 들었나?) 뭐가 들었어"
결국, 엑스레이 투시차량까지 동원돼 깡통 속에 밀봉돼 있던 대마초를 찾아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캐나다를 출발, 타이베이로 가려고 이곳 부산신항에서 머물던 환적 화물 속에서 대마초 6.5kg, 2만 2천 명이 동시에 필 수 있는 양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화물이 전수조사를 하지 않은 점을 노려 향신료 깡통으로 위장한 뒤, 진공 처리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장종희 / 부산세관 기획수사 1계장
- "(적발을 회피하려고) 깡통 내부에 진공 포장을 해서 통관 과정에 적발되지 않도록 상당한 노력을 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빈 화물을 타이베이로 보냈고, 현지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화물을 찾으러 나온 중국인 27살 청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