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개발'과 관련해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강남구청장이 행정소송에 앞서 마지막으로 서울시장에게 호소문을 보냈는데, 서울시는 기존 입장을 굳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청장이 서울시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입니다.
한전부지 개발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을 강남구가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서울시는 한전부지를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면서 이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세웠는데, 여기에 송파구의 잠실운동장 지역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강남구 주민들은 지난 4월에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현 / 강남구 선진화담당관
- "(시장에) 면담도 요구했고 또한 협상조정협의회 참석을 요구해왔으나 두 가지 다 현재 묵살된 상태입니다. (관철되지 않으면) 8월 초에 행정소송을…."
한전개발 착공을위한 선결 사항 중 하나인 한국전력 안에 있는 변전소의 이전·신축 허가권을 강남구가 갖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예정대로 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용학 /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반장
- "(강남구가) 무리한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공 기여가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강남구와 적극적으로 더 소통하고…."
호소문이란 형식을 썼지만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강남구, 하지만 서울시의 단호한 입장에 법정공방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