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실제로는 이를 허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전문그룹 비상교육의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초등 학부모 회원 963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6%(593명)가 자녀가 ‘개인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개인 휴대폰이 없다’는 응답은 23.6%(227명)에 그쳤다.
하지만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2%(647명)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2.8%(220명)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이유에는 46.8%(451)가 ‘스마트폰 중독’을 꼽았다. 이어 ‘시력 저하 및 잘못된 자세 등 건강 문제’ 14.8%(143명), ‘학습 방해’ 11.1%(107명), ‘유해 콘텐츠 노출’ 10.4%(100명), ‘두뇌 발달 및 정서적 영향’ 9.7%(93명) 순으로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작 적정 연령’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4.8%(335명)가 ‘중학생’이라고 답했다. 이어 ‘초등 고학년(4~6학년)’ 26.3%(253명), ‘고등학생’ 19.8%(191명), ‘초등 저학년(1~3학년)’ 8.5%(82명)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시각에도 학부모들은 왜 초등학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할까. 학부모 45.9%(442명)는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또래 친구들이 사용해서’를 꼽았다.
스마트폰의 긍정적인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자녀의 안전 상황 체크(안전 앱 등)’(50.1%, 482명)라고 답했다. 이어 ‘교우관계’ 18.6%(179명), ‘학습 콘텐츠(앱) 이용’ 17.9%(1
안경영 맘앤톡 총괄 책임자는 “학부모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부정하기 보다는 자녀와 함께 규칙을 정하거나 자율적으로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 합의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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