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희망을 찾아나섰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소중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고 있는 '실버홈'의 식구들을 함영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여든이 넘은 이임순 할머니는 그동안 폐지와 휴지를 모으면서 근근히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수술한 배를 움켜쥐고 일을 하다가 복막이 터지면서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기도 힘든 처지가 됐습니다.
오래전 딸과 남편에게 버림받고 몸까지 불편해진 할머니가 찾은 곳은 한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실버홈'.
2층의 주택 건물에 할머니가 초대되면서 이곳 '실버홈'의 식구는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미 '실버홈'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김금순 할머니 역시 오래전 가족과 떨어졌습니다.
간간히 찾아오던 자식들의 발길도 뜸해졌지만, 한번도 자식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 김금순 할머니
-"(딸이 밉죠?...딸이 밉죠?) 아니 왜 미워...."
젊어서는 해외를 돌며 산업일꾼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안해남 할아버지도 중풍에 걸리면서 '실버홈'의 가족이 됐습니다.
인터뷰 : 안해남 아저씨
-"은혜야 은연아 은총아...아빠가 잘못해줘서......"
또한 이곳에는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와 떨어진 3명의 가족들이 함께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소중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이들은 언제나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그립습니다.
무엇보다 늙고 병든 몸을 살펴줄 의료혜택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내일 오후 2시 30분에 방송되는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실버홈의 가족들과 함께 아픈 몸과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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