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머니 양 씨는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을 벌였을까요?
또 남편과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양 씨의 행적을 정성기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18일, 양 씨는 남편 김 씨와 자녀 양육 문제로 말다툼을 벌입니다.
부부싸움 후 남편이 가출하자, 평소 우울증을 앓던 양 씨의 심리 상태는 급격히 불안정해집니다.
양 씨는 결국 다음날,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는 참극을 벌입니다.
그런데 양 씨는 이틀 뒤 남편을 만나 대천해수욕장으로 바람을 쐬러 갑니다.
범행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양 씨는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후 홀연히 사라집니다.
이후 대전과 서울의 모텔을 전전하다 다시 창원으로 내려가는 등 나흘간의 도피 행각을 벌입니다.
불안감과 죄책감에 수차례 자살을 시도한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나재형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장
- "(양 씨가) 소지하고 있는 게 번개탄, 수면제, 칼도 있어요. 몇번 자살을 시도했는데 번번이 실패해서…."
가정불화와 우울증을 겪던 양 씨,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