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잠실야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의 긴급수색 작전을 벌이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허위신고의 범인은 한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3일 서울 잠실동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앞둔 오후 6시 20분쯤 경기장 안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곧바로 경찰특공대와 인근 지구대 경찰 등 60여 명이 출동해 수색 작전을 벌였지만,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신고는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신고자는 경기 안양에 사는 12살 초등학생 한 모 군이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근처에 있는 학원에 가는 길이었던 한 군은 공중전화 박스에 들러 경찰에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호기심에 그랬다는데 장난전화지. 그전에 부모들하고 잠실야구장을 다녔대."
경찰은 형사 미성년자인 한 군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오늘(25일)은 부산에서도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거짓 신고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전 1시 10분쯤 부산 하단동의 한 술집에서 36살 김 모 씨가 대통령을 죽이려고 폭탄을 설치했다며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잠시 뒤 김 씨는 흉기를 들고 인근 하단지구대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다 검거됐습니다.
며칠 사이 거짓 신고가 잇따르면서 경찰력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