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음료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피의자 할머니를 검찰에 송치합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향후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상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회관에 있는 음료에 농약을 섞어 마을주민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82살 박 모 할머니.
경찰은 피의자 박 할머니 집에서 농약이 발견된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집에서도 같은 살충제병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가진 핵심 증거의 증거 능력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사건 전날, 할머니들끼리 화투 놀이를 하다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과, 3년 전 논 임대료 문제로 다른 할머니들과 다퉜다는 증언 역시 경찰이 가진 유력한 증거입니다.
하지만, 피의자 가족은 이 증거 역시 "주민과의 갈등이 원한을 둘 만한 정도는 아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박 할머니의 범행 동기나 구체적 행적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어 향후 재판에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