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번개탄이 의도와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지만 번개탄을 구입하는 데는 아무 걸림돌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일 오후 경기도에 있는 한 캠핑장.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에서도 번개탄은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만큼 구입하는 데 걸림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마트 직원
- "(이거 번개탄 맞나요?) 네."
제재가 없는 건 근처 다른 마트도 마찬가지.
▶ 인터뷰 : 마트 직원
- "(어디서 사용하는지 물어보지는 않으세요?)대부분 여름에는 구워먹는 데 쓰니까 일일이 다 저희가 물어볼 수는 없죠. "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조금 전 동네 마트 두 곳에서 번개탄을 구매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 위해 번개탄을 구매할 때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마트뿐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번개탄은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생명은 소중하다'는 의례적인 문구만 있을 뿐 사용 목적을 묻는다든가 구입을 하는 데 연령 제한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나 대만같은 다른 나라처럼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 인터뷰(☎) : 정택수 / 한국자살예방센터장
- "일본·대만·홍콩처럼 우리나라도 마트 직원들이 판매할 때 (번개탄을)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락처나 번개탄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목적을 기록을 하고…."
따라서 번개탄 구매 과정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