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주총회 대리인을 허위로 공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엘리엇 측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총에 대리인 목록에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엘리엇의 의결권 대리인 업무를 맡았던 컨설팅 업체 리앤모로우(LEE & MORROW) 경영진인 최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엘리엇측 관계자는 “(안진회계법인 회계사의) 동의를 받고 기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측이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하면서 안진회계법인측과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2명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엘리엇이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엘리엇 측은 지난 6월 30일 삼성물산 주총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기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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