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들의 상습 성추행 사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자 교사는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또 다른 교사는 여학생들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상습적으로 해 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사가 여고생을 성희롱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2학년 김 모 양은 지난 5월, 교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해봤느냐, 한번 만져보고 싶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겁니다.
해당 교사는 여고생들에게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 여고생에게는 "몸이 예쁘다며 누드모델을 해달라"는 제안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성희롱을 당한 여고생은 모두 5명.
학교 측은 첫 피해자가 나온 지 40일이 지나서야 경찰과 교육청에 늑장 신고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학생하고 학부모하고 다 만나셨나 봐요. 충분히 사과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교장 선생님이)마무리된 걸로 생각하시고…."
이 학교에서는 또 다른 교사가 기간제 여교사 2명을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
- "(기간제 여교사가)'배가 아프다' 그러니까 (교사가)약을 주면서 배를 만졌다. 약만 주지 왜 배를 만졌느냐? 기분이 나빠 이렇게…."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교사 2명을 직위 해제했고, 경찰은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교사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