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숨진 국정원 직원의 수색현장에 국정원 동료들이 소방관 보다 먼저 도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 열기로 했던 국정원해킹 간담회는 여야 공방 속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의 수색현장에 소방관보다 국정원 동료들이 먼저 도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이 공개한 경기도재난안전본부의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20분, 상황실 근무자가 "보호자 어디 계시냐"고 묻자, 현장 소방관은 "보호자는 집에 있고 직장동료가 근처에 있다"고 대답합니다.
이어 35분에는 다른 상황실 근무자가 "위치추적 관계자 같이 없느냐"고 묻자, 또다른 현장 소방관이 "그 사람들도 차량 이용해 임 씨를 찾고 있다"라고 답합니다.
통화 내용에서 국정원 직원이 소방관보다 수색현장에 먼저 도착한 정황이 드러난 셈입니다.
양 의원은 국정원 동료 직원들이 현장에 먼저 도착한 이유와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6일) 열리기로 한 국정원 해킹 간담회는 여야 공방 속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야당은 국정원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간담회를 거부했고, 여당은 서둘러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