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일제의 만행 알리기 위해 뉴욕행…'사죄 필요해'
↑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 / 사진=MBN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87) 할머니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피해를 알리고, 위안부 기림비·소녀상 추가 건립을 위한 여론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애틀랜타를 거쳐 지난 4일 뉴욕에 온 강 할머니는 이날 뉴욕 주 롱아일랜드 낫소 카운티에 있는 홀로코스트 센터를 찾아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스티븐 마커위츠 센터장과의 면담에서 "우리도 유대인처럼 전쟁 피해자"라며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문제는 독일의 사죄로 해결됐지만, 우리의 경우 일본 정부가 사죄하지 않아 문제 해결이 안됐다"고 전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이어 센터 측에 "일본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더 많이 다뤄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배석했던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커위츠 센터장은 세계 각지의 인권침해를 알리는 각종 전시·강연이 이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내년 3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주제로 특별전을 하는데,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이어 낫소 카운티 아이젠하워 공원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미국에 더 많은 위안부 기림비와 소녀상이 세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할머니는 7일 오후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하는 데 이어 10일에는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
지난 1일 미국에 온 강 할머니는 애틀랜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애틀랜타 지부 출범식, 현지 한인연합교회 예배에 잇따라 참석하며 일제의 만행을 동포 사회에 알렸습니다.
강 할머니는 10박 12일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뉴욕을 출발해, 귀국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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