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보는 mbn의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 '소·나·무'.
이번 시간에는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아빠와 두 아이, 세식구가 힘들지만 정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정창원 기자가 소개합니다.
윤식이와 유선이의 아빠 정순식 씨는 뇌병변 2급 장애인입니다.
지난 2000년 오토바이로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던 길에 자동차와 부딪쳐, 머리뼈 절반이 으스러지고 어깨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보상을 받지 못해 병원비마저 제대로 낼 수 없는 상태에서 엄마는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인터뷰 : 정순식 / 뇌병변 2급 장애인
- "한참 재미있게 살았는데 교통사고가 나가지고 가정이 파탄나고 남은 것은 하나도 없고, 남은 것은 애들 밖에 없는데 애들보고 악착같이 살아야죠."
3백만원만 있으면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집을 나간 엄마가 아빠 이름으로 신용카드까지 써버려 수술은 커녕 약값 마련도 힘든 상황입니다.
절망만이 가득한 현실이지만, 윤식이와 유선이는 아빠가 해주는 음식이 그 어떤 요리보다 맛있다고 밝게 웃는 착한 아이들입니다.
아빠의 41번째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윤식이와 유선이는 태어나서 한번도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지 못한 아빠를 위해 조그만 생일파티를 준비합니다.
인터뷰 : 정윤식 (15)
- "아빠 생신날 이런거 처음인데 만들어서 기쁘고...아빠가 좋아할 것 같아서 좋아요."
인터뷰 : 정유선 (10)
- "좋아요/ 아빠 생신선물을 이렇게 해서 드릴 수 있으니까요."
내일(17일) 오후 2시 30분에 방송되는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은 교통사고로 상처를 받은 세 식구의 힘들지만 따뜻한 생일파티를 함께 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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