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30년 확정’
[MBN스타 김승진 기자] 징역 30년 확정된 50대 남성 살인사건 용의자 여성 판결에 또 다른 미제 살인사건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에 따르면 2004년 발생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포함해 경기북부지역에서 살인공소시효폐지법 적용을 받게 된 장기미제 살인사건은 모두 9건이다.
2004년 2월 8일 포천시 소흘읍의 한 배수로에서 엄모(당시 15세)양이 얼굴에서 가슴까지 훼손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난 때였다. 엄양의 손톱과 발톱에 붉은색 매니큐어가 어설픈 솜씨로 칠해진 것이 사건의 특징으로, 그 때문에 '포천 매니큐어 살인사건'으로도 불렸다.
당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1년간이나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현장 근처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데다 다른 단서나 제보도 없어 수사는 10년 넘게 답보 상태다.
2008년 9월 의정부시내 한 빌라 안에서 당시 14살이던 중학생 최 모양이 괴한의 흉기에 찔린 채 어머니에게 발견됐다. 부검 결과 최양의 몸에서 극소량의 정액이 나와 경찰은 '강간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현장 정밀수색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음모를 확보해 DNA 추출에 성공했으나 일치되는 인물을 찾지는 못했다.
2005년 4월 남양주시 진건읍 47번 국도변에서 택시운전기사 김모(57)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이틀 뒤 서울에서 김씨의 택시를 찾았을 뿐 아직 사건의 단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모(37·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채팅으로 남성들을 만나 성매매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온 고씨는 지난해 5월 알게 된 한 50대 남성을 모텔에서 흉기로 수십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전기톱으로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뒤 피해 남성의 신용카드로 귀금속을 사기도 했다.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