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도용해 '흥청망청'…거짓인생 산 두 여성

【 앵커멘트 】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카드가 발급되고 대출까지 받았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가족은 물론 지인 몰래 명의를 도용해 거짓인생을 산 여성 2명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5살 여성 홍 모 씨는 2012년 12월, 여동생의 운전면허증으로 백화점 신용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홍 씨는 이 카드로 비싼 모피를 사는 등 6개월 동안 72차례에 걸쳐 5천500만 원어치를 쇼핑했습니다.

이듬해에는 동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은행과 보험회사에서 1천800여만 원과 2천900여만 원을 각각 대출받아 흥청망청 썼습니다.

또 다른 61살 여성 김 모 씨는 2013년 10월, 조카의 개인정보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조카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시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화장품 매장 직원 등 지인 4명의 개인정보를 30여 차례나 도용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두 여성은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 홍 씨와 김 씨는 각각 징역 1년과 1년 6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홍 씨가 "동생 명의의 각종 서류를 위조해 많은 돈을 챙겼고, 이 때문에 동생이 법률적 분쟁에 휘말렸다"고 밝혔고,

김 씨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의 재산과 명예, 신용뿐 아니라 건전한 유통질서를 해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