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사제 권총을 만들다가 화약이 폭발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인터넷을 통해 총기 제작 방법을 익혔다고 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총기 제작 영상입니다.
해외 누리꾼이 올린 이 영상에는 총기 설계 도면에서부터 제작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먼 거리에서 쏜 총에 박스에 구멍이 뚫릴 정도록 파괴력도 뛰어납니다.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56살 김 모 씨는 지난 7일 저녁 9시 50분쯤 이렇게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을 흉내 내 사제 총기를 만들었습니다.
변변한 직업이 없어 생활고를 겪던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직접 총기를 만든 겁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김 씨는 자신의 집에서 사제 총기를 만들던 도중 총알 부분에 있는 화약이 폭발하면서 손가락이 절단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생활고에 시달리니까 나중에 자살할 일이 생기면 쓰려고 만들었다고 해요. 인터넷 통해서 조금씩 배운 거 같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