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된 한 설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2명 가운데 1명은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성인물에 가까운 인터넷 만화, 웹툰이 아무런 인증 절차 없이 너무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녀의 스킨십을 연상시키는 그림과, 자극적인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만화 웹툰과 소설입니다.
내용을 확인해보니 성관계 묘사 등 선정적인 장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문제는 로그인이나 별다른 인증절차 없이도, 누구나 이런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이목을 끄는 내용일수록 인기도가 높아지고 상위에 노출되는 시스템이어서,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아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그것 성인인증 안 하고 볼 수 있어요?) 네, 친구는 그냥 보던데…."
포털업체 측은 자체 심의 기준을 통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포털 관계자
- "창작자의 작품의도와 독자들의 눈높이 등을 다 고려해서 자체적인 기준을 통해서 (작품)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 인터뷰 : 전나미 / 청소년 성 상담 전문가
- "그림에 나오는 영상대로 해보고 싶다든지, 한창 호기심이 많은 나이잖아요."
인증절차 없이 쉽게 볼 수 있는 인터넷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잘못된 성 가치관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