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면서 선로에 드러누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이 남성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우대권을 끊어 지하철로 들어섭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잠시 뒤, 반대방향으로 나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지체장애가 있는 44살 김 모 씨가 지하철 선로로 뛰어들었다가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목숨을 끊겠다면서 선로 정중앙에 누운 김 씨.
갑자기 정신이 든 김씨는 발가락을 다친 줄도 모르고 곧장 반대편 출구로 줄행랑쳤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도망간 것을 모른 지하철 관계자들은 김씨를 찾느라 지하철을 운행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대구남부경찰서 관계자
- "기차에 뛰어들면 대다수 죽는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 가정하에 시체를 찾아야 하니까. 운행을 하면 우리가 수색을 못 하지 않습니까."
결국, 지하철은 30분 가까이 멈춰 서 있었고,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달아났던 김 씨를 붙잡아 지하철 운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