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복역 중이던 김선용이 도주 하루 만에 자수했다는 소식 어제(10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미 성폭행 전과만 2범인 김선용은 도망치는 중에도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 할 말이 없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도관이 발목수갑을 잠시 풀어준 사이, 김선용은 헐레벌떡 계단을 내려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가까운 아파트 의류 수거함에서 위, 아래 옷을 꺼내 갈아입고 추적을 피해다녔습니다.
전과 7범, 2010엔 여성 3명을 잇따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김선용.
결국 또 다시 해선 안될 일을 저질렀습니다.
도주 이튿날인 10일 오전 경찰에 쫓기면서도 대전의 한 상점에 들어가 여주인을 성폭행한 겁니다.
김선용은 경찰조사에서 "도주자금을 마련하려 가게에 들어갔다 순간적인 충동에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이 와중에도 김선용을 설득해 자수하도록 유도했고, 그 덕에 더 이상의 추가범행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항렬 /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피해자와 장시간 같이 있으면서 대화를 통해 '현재 심경이 괴롭다'라고 토로했고 그래서 피해자가 자수를 권유했고…."
입원치료 중이던 병원에서 도주한 이유에 대해선 "교도관이 수갑을 풀어준 뒤 갑자기 삶에 회의감이 들어 도주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감중인 범죄자가 도주한데 이어 추가 범죄까지 저지르면서 교정당국의 수감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