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들 사이에 인기있는 일본산 화장품 68만여 개를 밀수해 온 50대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10년간 밀수를 해 왔지만, 세관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어떤 수법을 이용한 걸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관 직원들이 서울의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압수된 물품은 일본에서 수입된 화장품.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55살 김 모 씨는 수입 화장품의 수량을 조작하는 간단한 수법으로 세관의 눈을 속였습니다.
화장품 1박스, 336개를 수입하면서 앞자리의 숫자만 살짝 바꿔 수입 물량을 속인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2004년부터 최근까지 68만여 개의 화장품을 밀수입했습니다."
시가로 16억 원어치를 밀수한 김 씨는 남대문 시장과 부산 국제시장 등지를 통해 화장품을 유통했습니다.
10년간 밀수가 계속됐지만, 세관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일 / 부산세관 조사국장
- "세관의 (수입 물품)검사 비중이 2~3%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험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화물에 대해 검사하는 게 아니고…."
세관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런 수법의 밀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