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친구에게 치약과 흙을 먹이는 등 갖은 방법으로 집단 괴롭힘을 저질러온 10대들이 결국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죄질이 나쁜 중학생 1명은 소년원 대신 정식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윤 모 군 등 동급생 6명은 같은 반의 한 남학생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주먹으로 때리고,
흉기로 상처를 입히거나, 볼펜으로 몸에 심한 낙서를 하는 등 괴롭힘은 근 1년이나 계속됐습니다.
겨울에는 흙이 섞인 눈과 치약을 강제로 먹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찰에 입건된 동급생들.
검찰은 괴롭힘을 주도한 윤 모 군을 법원 소년부가 아닌 정식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보통 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다루는데, 사안이 중해 일반 재판에 넘겨지면 성인과 동일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윤 군의 경우 피해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혀왔고, 피해학생이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죄가 무겁다"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윤 군과 함께 괴롭힘에 가담한 다른 동급생 5명은 관할 법원 소년부로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