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새벽 출소했습니다.
손에는 성경책을 움켜쥔 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쩍 많아진 흰머리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독실한 신앙생활로 수감 생활을 버텨온 최 회장은 성경책을 들고 나타나,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는 "공백 기간이 길어 업무 파악이 덜 된 만큼 시간을 더 갖고 상황 파악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기존 사업에 일단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저희가 할 수 있는 에너지나 통신, 반도체 부분에 아무래도 역점을 둘 것 같습니다."
출소 직후 그룹 경영진과 간단한 미팅을 가진 최 회장은 온종일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 1월 징역 4년을 구형받았지만, 이번 특별사면으로 2년 7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