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암살'을 통해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후손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을 찾았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투옥하고 고문하던 서대문형무소 현장을 둘러보고 보신각 타종식에도 함께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선총독부를 폭파하고 요인을 암살하는 등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의열단.
하지만, 이들 대원 대부분은 해방된 조국을 밟지 못하고 타지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 의열단 대원인 강인수 선생과 이동화 선생의 후손들이 서울시의 초청으로 조국을 찾았습니다.
후손들이 방문한 곳은 일본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가두었던 서대문형무소.
수형자들의 운동시설인 격벽장을 둘러보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 앞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 인터뷰 : 저우룽룽 / 의열단 이동화 선생 외손
-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희생이 느껴져 감동적이었습니다."
흥사단 소속으로 임시정부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도왔던 김복형 선생의 손자 진광링 씨도 조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진광링 / 흥사단 김복형 선생 손자
- "한국이 광복 70주년을 굉장히 중시하고 공들여 준비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린 보신각 타종식에는 을사늑약에 분개해 의병을 일으킨 고 이한구 선생의 손자가 함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우원 / 순국선열 이한구 선생 손자
- "한없이 기쁘고도 흥분되고 표현을 다 못하겠습니다."
해방된 조국은 그들을 제대로 예우하지 못했지만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한 마음으로 조국의 성공과 독립을 기원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