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각 지자체들은 도시의 이름을 내걸고 대대적인 지역축제를 여는데요.
경기도 남양주시가 오는 10월 개최하는 지역 행사를 앞두고 입장권을 무리하게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잇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가 전 세계인들의 식사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지난 2013년에 이어 오는 10월 두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양주시가 입장권 17만 장, 금액으로 8억 상당을 시 공무원에게 할당해 판매하라는 지침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행정안전국 1만 5천 장, 환경녹지국 1만 4천 장 등 수천 장에서 수만 장까지 부서별로 판매 목표액이 적혀 있습니다.
영업사원이 아닌 공무원들로서는 시청의 지위를 이용해 협찬을 유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 인터뷰 : 남양주시청 공무원
- "팔 수 있는 만큼 능력껏 팔아봐라. 파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긴 하겠죠."
매주 판매 실적을 보고하는 것도 모자라 실적이 부진할 경우 추가판매를 사실상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강매는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남양주시청 관계자
- "표를 파는데 '붐' 조성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강매는 없고요. 지자체에서 하려니 예산도 없어요."
국제행사를 표방하며 각 나라의 음식을 알리려는 남양주시.
티켓을 판매하는 남양주시의 방식은 국제적 기준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