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짜리 지폐를 컬러복사기로 위조해 수십장을 사용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영화를 보고 범행을 따라했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피는 한 남성.
잠시 뒤 5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갑니다.
하지만, 실은 위조된 지폐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업주
- "아주 당당하게 계산을 하고 나가서 위조지폐일 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안 했대요."
다른 편의점을 찾아가 담배를 고른 뒤 위조 지폐를 낸 이 남성.
여직원이 거스름돈을 세다 수상한 듯 남자가 낸 5만 원짜리 돈을 불빛에 비춥니다.
잠시 뒤 숨은 그림이 없는 가짜 돈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강하게 항의합니다.
가출 청소년인 18살 김 모 군 등은 컬러복사기로 5만 원권 지폐를 양면 복사해 위조 지폐를 만들었습니다.
편의점 등에서 가짜 돈을 내고 받은 거스름돈은 부족한 생활비 등으로 썼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군 등은 위조 지폐에 은색 매니큐어를 덧칠해 위조 방지 홀로그램을 흉내냈습니다."
이들은 영화 속 지폐 위조 장면을 보고 따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거기(영화)에 나오는 그 장면을 보고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을 따라한 철없는 10대 3명은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